선교장

배를 타고 건너던 마을의 큰 집

선교장

낮은 산기슭 아래로 기와지붕들이 여유롭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살림집, 선교장입니다.

이름에는 배가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포호가 지금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다녔고, 이 마을을 배다리마을이라 불렀습니다. 배 선, 다리 교를 써서 선교장입니다.

처음 이 집을 지은 사람은 전주 사람 이내번입니다.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1700년대에 안채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채는 대가족이 함께 살던 곳이라 부엌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집 규모에 비하면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입니다.

선교장은 한꺼번에 지은 집이 아닙니다. 살면서 조금씩 늘려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사랑채인 열화당은 순조 15년인 1815년에 이후가 지었습니다.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 이듬해에는 대문 밖 연못에 정자 활래정을 지었습니다. 돌기둥이 받친 마루가 연못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건물입니다. 안채 오른쪽의 동별당은 1920년에 이근우가 지었습니다.

이렇게 따로따로 지어서, 짜임새는 조금 느슨합니다. 대신 건물들이 산기슭을 배경으로 넉넉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롭고 너그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집에 남은 살림살이들은 옛 강릉 사람들의 생활을 알려 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지금 활래정 앞에서 연못 쪽으로 들어간 마루를 보세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그 자리에서, 이 집 사람들은 손님을 맞았을 것입니다.

방문 팁

  • · 개인 소유 집이라 사정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요.
  • · 오죽헌, 경포대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주소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운정동)
권장 관람
약 60분
지정
국가민속문화유산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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