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동 유적

땅속에서 깨어난 탐라의 마을

용담동 유적

발밑의 땅이 아주 오래된 마을이었다면 어떨까요? 제주 용담동 유적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 유적은 2011년 2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발굴에서 드러났습니다. 건축허가에 따라 공사 전에 먼저 땅을 조사하는 구제 발굴이었습니다. 땅을 걷어 내니 옛사람들의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확인된 흔적은 꽤 많습니다. 땅을 파고 지은 움집 자리인 수혈주거지가 29기 나왔습니다. 기둥을 땅에 박아 세운 큰 건물터도 3동 확인되었습니다. 불을 다져 쓴 흔적 3기, 물을 모으던 우물 4기도 있었습니다. 구덩이 유구는 58기에 이릅니다.

유물도 다양합니다. 제주에서 만든 여러 모양의 토기가 나왔습니다. 입술 부분에 점토 띠를 두른 점토대토기, 굽이 높은 고배형 토기, 손잡이가 달린 토기 등입니다. 홈자귀라고도 하는 유구석부와 돌창 같은 석기도 나왔습니다. 곡식을 갈던 갈돌과 갈판 같은 도구도 확인되었습니다.

주변 한천 냇가를 따라서는 용담동식의 커다란 고인돌이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발달한 고인돌 무리로 꼽힙니다.

그래서 이곳은 마을 유적과 무덤 유적이 함께 이어지는 곳입니다. 탐라 초기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닙니다.

지금 서 계신 자리에서 한천 쪽을 바라보세요. 마을 사람들이 살던 곳과 그들이 묻힌 곳이 얼마나 가까웠는지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방문 팁

  • · 유적지 안의 표시된 구역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 · 한천을 따라 남은 고인돌 무리와 함께 둘러보세요.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천길 8-0 (용담이동)
지정
사적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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