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
정방폭포
귀를 기울여 보세요. 파도 소리 사이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섞여 들립니다. 이 물줄기는 계곡이 아니라 곧장 바다로 떨어집니다. 지금 보고 계신 곳이 정방폭포입니다.
물은 한라산 남쪽 비탈에서 시작됩니다. 애이리내라는 내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 내려옵니다. 그 끝자락에서 절벽을 만나 바다로 쏟아집니다. 이렇게 폭포수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해안폭포는 아주 드뭅니다. 동양에서는 이곳뿐이라고 소개됩니다. 세계에서도 자메이카의 던스리버폭포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절벽을 자세히 보세요. 기둥을 세워 붙인 듯한 바위 결이 보이시나요? 이런 바위를 주상절리라고 부릅니다. 그 절벽을 따라 20여m의 물줄기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폭포로 꼽힙니다.
옛사람들도 이 풍경을 아꼈습니다. 제주의 빼어난 경치를 꼽은 영주 십경에 '정방관폭'으로 들어 있습니다. 폭포를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영주 십이경에는 여름 폭포라는 뜻의 '정방하폭'으로 올라 있습니다.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 이형상은 제주를 돌며 화첩을 남겼습니다. 그 안에 폭포 주변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기는 '정방탐승' 그림이 있습니다.
전설도 전해집니다.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에 왔다고 합니다. 그가 이곳을 지나며 암벽에 '서불과차'라는 글자를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입니다. 서귀포라는 이름이 여기서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북을 치며 놀면 교룡이 나와 함께 춤을 춘다는 전설도 남아 있습니다.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아래쪽을 바라보세요. 민물이 바다로 곧장 흘러드는 그 자리가 이 폭포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방문 팁
- · 폭포 아래 바위는 물기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걸으세요.
- ·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도 정방폭포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폭포로 꼽힙니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156-8 (서귀동)
- 지정
- 명승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