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지석묘

주택가 밭 사이의 바둑판식 고인돌

하귀지석묘

밭 사이에 놓인 큰 돌, 그냥 바위처럼 보이시나요? 지금 보시는 것은 하귀지석묘, 곧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입니다. 주로 재산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석묘라는 말은 돌로 받친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이 큰 돌을 옮기려면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야 했을 겁니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탁자식은 받침돌 네 개를 세워 돌방을 만듭니다. 그 위에 크고 평평한 덮개돌을 얹습니다. 바둑판식은 땅속에 돌방을 만듭니다. 그리고 작은 받침돌 위에 덮개돌을 올립니다. 이름처럼 바둑판을 닮은 모양입니다.

이 고인돌은 바둑판식입니다. 애월읍 하귀리, 한천 변의 주택가 경작지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고 농사짓는 땅 한가운데 옛 무덤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집과 밭이 들어서는 동안에도 이 돌은 제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오가는 이웃들에게는 늘 보던 풍경이었을 겁니다.

덮개돌은 3.61m, 폭은 1.92m 정도입니다. 덮개돌 아래를 보세요. 북쪽과 동쪽에는 받침돌 두 개를 고였습니다. 남쪽은 지대가 높습니다. 그래서 작은 돌 하나만 고였습니다. 땅의 높낮이에 맞춰 돌을 고른 지혜가 엿보입니다.

이런 형태의 고인돌은 서귀포시 색달동에도 한 기가 있습니다. 제주의 다른 곳에도 같은 방식의 무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덮개돌 둘레를 천천히 돌아보세요. 북쪽과 남쪽의 받침돌 크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방문 팁

  • · 주택가와 경작지에 있으니 밭에 들어가지 말고 길에서 관람하세요.
  • · 고인돌 위에 올라가거나 돌을 옮기지 마세요.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1312-29번지
지정
시도기념물
© OpenStreetMap contributors

기본 정보 출처: 국가유산청. 도슨트 원고는 펜션라이프가 출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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